누구에게나 한 번 찾아오는 것 (신34:1~12)

예외없이 누구에게나 한 번 찾아오나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죽음’ 이 아닐까? 누가복음 16장에 보면 한 부자는 값진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즐기며 호화스럽게 살았다.

그러나 그 집 대문앞에는 나사로라는 부스럼투성이의 거지가 살면서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로 주린 배를 채우고 살고 있었다. 얼마나 부스럼투성이면 심지어 개들이 와서 그의 헌데를 핥을 지경이었다. 어느날 거지 나사로도 죽고 부자도 죽어 땅에 묻혔다.

거지 나사로도, 부자도 ‘누구에게나 한 번 찾아 오는 죽음’ 을 예상(豫想) 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나사로는 평생  거지로 살았으나 다행히 구원을 받아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낙원) 에 들어갔으나, 부자는 구원을 받지 못해 음부(*스올) 에 들어가게 되었다. 구약의 모세는 어릴때 애굽의 바로 공주에게 입양되어 궁전에서 40년을 호의호식(好衣好食) 하며 살았으나 그의 잠깐의 실수로 동족(이스라엘) 을 보호하려다 애굽 사람을 쳐 죽이고, 미디안으로 도망하여 이드로의 양을 치며 40년의 세월을 보내게 된다.

어느날 그의 나이 80이 되었을때 천명(天命), 소명(召命), 사명(使命)을 깨닫고, 출애굽의 지도자로 우뚝서게 된다. 언약의 백성 이스라엘을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던 중 요단강이 바라보이는 모압 땅에 이르게 된다.

모세는 마지막 사명을 위해 느보산에 올라가 여리고 맞은 편에 있는 비스가산 꼭대기에 이르렀을때 여호와 하나님은 길르앗에서 단까지, 또 납달리와 에브라임, 므낫세, 지중해까지 뻗어 있는 유다의 모든 땅과 남쪽 네겝 지방과 여리고 골짜기 평지를 소알까지 다 보여주셨다.

그리고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한 땅이다. 그러나 너는 그리로 들어가지는 못할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다. 결국 모세는 모압 땅 벧브올 맞은편 골짜기에 묻히게 된다. 그때 모세의 나이 120 이었다. 모세는 나이 80 에 사역을 시작해서 120세에 마쳤다. 40년을 말씀의 대언자로, 미래의 대언자로 그리고 영원한 언약을 대언했다. 모세는 죽을때 그의 나이 120 이었으나 눈도 흐리지 않았고, 기력이 쇠하지도 않았다. 그는 적지 않은 나이 80 에 시작했으나, 신앙의 발자취,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남겼다. 천국에 입성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의 능력을 설명하고 작품을 남기고 갔다. 그는 죽었으나 죽지 않고, 지금도 살아 역사하고 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받아야 할 메시지이다.

우리가 얼마나 오래 사느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단 하루를 살아도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한 번 찾아오는 것이나 결코 그것이 끝이 아니다. 언약의 여정을 걸어가는 우리는 신앙의 공동체다. 전도.선교의 공동체요, 237나라, 5000 종족을 살리며, 세계복음화하는 공동체다. 우리는 80 을 살든, 120 을 살든, 혹 150을 살든 신앙의 발자취,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남겨야 한다. 마지막까지 하나님의 능력을 설명하고, 전도.선교의 작품을 남기고 가야 한다. 이제는 누구에게나 한 번 찾아오는 그러나 아무도 관심갖지 않는 ‘죽음’ 을 준비할 시간표다. 전도1세대들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우리는 평생 전도자로써, 언약의 공동체로써 살았으니 사후(死後) 에도 묘지 공동체를 이루면 어떨까.
아니 우리 렘넌트와 후대에게 전도자의 발자취와 삶을 설명하기 위해서라도 그래야 되지 않을까? RUTC(렘넌트 공동체 훈련장) 에 천국환송 예식장 (예배당) 과 전도자의 기념관을 세워야 한다.

천국환송을 할때는 환송식장에 추모테이블 (Memorial Table) 를 설치하여 전도자의 언약의 여정에 남긴 신앙의 작품들과 전도현장의 자료들을 진열하고, 전도자의 일생 (혹은 사역현장) 을 담은 동영상을 시청(視聽) 하게 한다면 장례식이 아닌 의미있는 천국환송식이
될 것이다.

천국환송식이 끝난 후에는 기념관에 전도자의 작품과 자료 등을 전시하고 QR코드를 설치. 스캔하여 언제라도 방문자가 볼 수 있게 하고, 묘지에도 QR코드를 설치하며, 묘지는 식물원(성서속의 식물들) 형태의 공원을 조성해 1년 365일 개방하여 렘넌트와 후대들이 언제라도 방문하여 언약의 여정을 걸어간 전도자들의 삶을 추억하고 추모하며 후대를 교육하는 장(場) 으로 삼아야 한다.

또한 지역 주민에게도 개방하여 쉼터가 되고, 휴식공간이 되며, 전도할 수 있는 플랫폼(Platform) 이 되도록 활용해야 할 것이다.

2021. 08. 06(금) 아침

福音의 파수꾼
임정수목사

※註(주)

*낙원(Paradise) – 낙원은 신약성경에서 모두 영적이고 종말적인 영원 복락의 처소를 가리킨다. 이런 맥락에서 낙원은 죽은 성도들이 거하는 신령한 처소 내지는 천국과 동의어로 사용된다.(라이프 성경사전)

*스올 – 죽은 사람들이 가는 처소로, 죽음, 지옥, 무덤, 음부 등과 같은 말로 쓰인다. (라이프 성경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