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전문 용어들의 이해(No.2)

둘째로, 연주와 관련된 용어들이다.

*느힐롯 – 시편 5편에 나오는 표제로 사용된 ‘관악들에 맞춘 피리와 같은 관악기로 연주하는 곡’ 을 말한다.

*스미닛(sheminith) – 시편 6편과 12편의 표제어로 사용된 ‘제 8음(音)’ 이란 뜻이다. 이는 음악 용어로 한 옥타브가 낮은 음을 가리킨다. 제 8음(스미닛)에 맞추어진 비파는 남성들의 목소리와 함께 연주되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개역개정판 성경 역대상 15:21절에는 “맛다디야와 엘리블레후와 믹네야와 오벧에돔과 여이엘과 아사시야는 수금을 타서

*여덟째 음에 맞추어 인도하는 자요” 라고 기록되었다.

*느기놋 – 시편 4, 6, 55, 61, 67, 76편의 표제어로 사용된 것으로 현악들에 맞춘 노래, 수금이나 비파 등 현악기로 연주한 곡이다.

*깃딧(gittith) – 시편 8, 81, 84편 표제어에 소개된 리듬내지는 악기 이름으로 추정 된다. 거문고, 수금 등의 악기로 보는 견해도 있다.

혹자는 히브리어 ‘깃딧’ 이 포도주틀을 밟으면서 부르는 노래” 란 뜻으로 해석하여 포도주 수확 때나 추수 후 축제 때 부른 노래로 추정하기도 한다.

*람낫체아흐 – 시편 11편의 표제에 표기된 “찬양대 인도자(지휘자) 의 지휘에 따라 부르는 노래” 다.

*알라못(alamoth) – 시편 46편의 표제어로 사용된 ‘처녀’ ‘여성의 고음(高音)’ 이란 뜻이다. 이는 음악 용어로 여성의 소프라노에 해당하는 곡조, 또는 높은 음을 내는 악기나 처녀들이 연주하는 악기를 가리킨다고 본다.

개역개정에는 ‘알라못에 맞춘'(according to alamoth) 이란 표현이 언급되며 역대상 15:20절 에는 “스가랴와 아시엘과 스미라못과 여히엘과 운니와 엘리압과 마아세야 와 브나야는 비파를 타서

*알라못에 맞추는 자요” 라고 기록되었다.

*마할랏(mahalath) – 시편 53편 제목에 나오는 음악용어로, ‘질병’ 이란 뜻이다. 고통이나 괴로움을 나타내는 분위기로 연주하라는 의미로 추정한다.

*마할랏르안놋(mahalath leannoth) – 시편 88편의 제목에 나오는 음악용어로, ‘고통’ ‘질병’ 이란 뜻이다. 개역한글판 난외주에는 ‘병(病)의 노래’ 로 해설되어 있다.

*셀라(selah) – 시편150편 중 서른아홉편에 71회, 하박국에도 3회 사용되었다. 시편 등 시가서와 예언시에 나오는 음악용어로 ‘들어올리다’ 혹은 ‘찬양하다’ 는 뜻이다.

의미가 분명하지는 않지만, 음악적인 지시어로 추정한다. 곧 이 말은 ‘높은 음’ 을 가리키는 악상 부호거나 ‘목소리를 높여 찬양하라’
는 지시어로 대부분 한 시편의 끝이나 중간 지점에 위치한다.

간혹 중간 지점에 ‘셀라’ 를 사용한 것은 긴 시편을 예배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중간에 휴지기를 둔 것으로 보인다. 또 아주 중요한 내용 직후에도 ‘셀라’ 가 사용되고 있다. 이렇게 보면 ‘셀라’ 는 성전 예배에 사용된 시편들을 낭독하거나 연주 할 때 목소리를 높여 찬양
하고 악기가 연주되는 동안 잠시 침묵하라는 악상 지시로 이해할 수 있다.

*힉가욘(Higgaion) – ‘정숙한 소리(?)’ 란 뜻의 음악용어(기호)로 추정된다. 시편 9:16절에 “여호와께서 자기를 알게 하사 심판을 행하셨음이여 악인은 자기가 손으로 행한 일에 스스로 얽혔도다 (*힉가욘, 셀라)

아마도 이 표시 지점에서 연주되는 하프의 ‘정숙한 소리’ 와 관련된 듯 하다. 혹은 ‘묵상하다’ 는 의미로 해석하여 이 부호가 있는 곳에서 잠시 쉬며 묵상하라는 지시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이상의 열개의 용어가 연주와 관련된 용어들이다.

2021. 07. 12(월) 아침

접경지역으로 남토북수 (南土北水) 의 쌀맛 좋은 연천 전곡에서

福音의 파수꾼
임정수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