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뎀나무(broom, 대싸리 나무

많은 학자들은, 로템(rothem)을 성지와 아라비아에서 자라는 거친 광야의 관목인 레템레타마(White broom, retamaraetam)로 본다. 그보다 앞서, 몰덴키(Moldenke)는 로템(ro-them)을 코시니움쇄양(dog’s club)으로 불렀던 기생식물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영왕기상19:4절에 나오는, 북 이스라엘의 7대왕인 아합의 왕후 이세벨(엣바알)에게서 도망하는 엘리야의 이야기에서 나오는 로뎀나무에 대한 언급은, “자기 자신은 광야로 들어가” 의 ‘광야’ 라는 단어에서 생각할 수 있는 황폐한 모습을 보여준다.

시편120:4절의 “로뎀나무 숯불로…” 와  욥기30:4절 “~로뎀나무 뿌리를 지핀다.” 와 같이 로템(rothem)에 대한 언급으로 학자들은 그것이 확실히 로뎀나무(broom)라고 하는 결론을 내린다. 로뎀나무의 줄기와 잎에 있는 기름이 매우 뜨거운 불을 만들기 때문이다.

민수기 33:18,19절에 나오는 릿마(Rithmah, “로뎀이 있는 곳”) 역시 로뎀나무를 언급하는 것이다. 래탐레타마는 성지 전체에 걸쳐있는 산지,
바위가 많은 곳, 협곡, 모래가 있는 곳, 특히 사해 근처, 길르앗, 갈멜산, 시리아 광야, 페니키아 해안에서 자란다.

관목보다 더 큰 덤불인 로뎀나무는 2m 높이까지 자란다. 로뎀나무에는 잔가지들이 많고 잎들이 적으며 흰 꽃송이들이 산비탈에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준다.

개역 개정에서는 욥기 30:4절을 “~대싸리 뿌리로 먹을 거리를 삼느니라.” 고 번역되었는데 믿을 만한 자료에는 로뎀나무 뿌리에는 독이 있다고 말한다. 이에 몰덴키(Moldenke)는 또 다른 식물, 즉 로뎀나무의 뿌리에서 자라는 기생식물인 코시니움쇄양 (dog’s club, cynomorium
coccineum)일 것이 라고 말한다.

그래서 GNB와 NIV에는 로뎀나무 뿌리는 “먹는 것이 아니라 태우는 것”으로 번역한 것 같다. 개역 개정에도 시편 120:4절은 “로뎀나무 숯불이리로다.” 라고 번역 하고 있다.

열왕기상 19:4절에 이세벨에게서 도망하는 엘리야가 광야에서 그늘이라고는 제공할 수 없을 것 같은 대싸리나무(현대인의 성경에는 ‘싸리나무’ 로 번역되어 있다.) 인 로뎀나무 아래 털썩 주저앉아 죽기를 간구하는 엘리야의 모습은 너무나 지치고 곤고하여 자포자기한 그의 영적상태를 엿볼 수 있다.

열왕기상 18장의 갈멜산에서 바알선지자 450명과 450:1 로 대결해 대승을 거두고 바알선지자 450명을 하나도 남김없이 기손시내에서 죽였던 엘리야의 위풍당당한 모습과는 너무나 대조되는 모습이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사람은 기적의 역사를 이루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이 평상시의 영적관리, 영적상태가 더 중요함을 일깨워 준다.

2021. 04. 28

福音의 파수꾼
임정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