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잊혀가는 성탄절

예년같으면 성탄 시즌인 지금쯤이면 왁자지껄, 시끌벅적, 야단법석(野壇法席)일텐데 세상이 온통 조용하다. 그야말로 고요한 밤, 차분한 밤, 어둠에 묻힌 밤이다.

화려한 트리도 없고, 캐럴(Carol)도 없다. 밤거리도 조용하다. 물론 추억의 새벽송은 사라진지 오래다. 정말 성탄절은 조용히 잊혀가는 것일까? 오늘 유럽의 성탄절도 예외는 아니란다. 금년은 강제로 ‘고요한 밤’ 이 된단다. 이 모든게 ‘코로나’ 역병이 갖다준 성탄의 풍경이다. 그러나 어찌 성탄절이 꼭 왁자지껄, 시끌벅적, 야단
법석이어야만 하겠는가?

예수님이 탄생하신 첫 번 성탄절은 어떠 했는가? 베들레헴 동구밖 목자들은 들판에서 밤을 지새우며 양떼를 지키고 있었다. 그때 홀연히 천사가 나타나 그들 밑에 서고 주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었다.

영광중에 천사가 구주로 오신 성탄의 기쁜 소식을 전했다. 그때 수많은 천군천사가 나타나 ”하나님께는영광, 땅에는 평화” 를 찬송했다. 메시야(그리스도)요, 구주로 오신 예수님은 성령으로 잉태된 분이었다.

하나님이 하늘 영광 보좌를 버리시고 낮고 천한 이 땅에  인간의 몸을 빌려 찾아 오신 것이다. 예수님은 아담의 후손 즉 남자의 씨로 오신 분이 아니라 여자의 후손,
성령으로 잉태되어 오신 분이었다. 그러기에 그 분은 원죄도 자범죄도 없으시다.

그 분은 ‘생명의 떡’ 으로서 (요6:48) ‘떡집’ 이란 뜻을 가진 베들레헴의 말 밥통인 말 구유에 오셨다. 그리고 그 분은 ”나는 생명의 떡이라고 (요6:35)” 말씀하셨다.
요한사도는 요한복음 1:12절에서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라고 증거한다.

화려한 조명과 트리가 없어도 괜찮다. 길거리, 밤거리, 백화점이 어둠에 묻혀도 괜찮다. ”징글벨” 이 없어도 괜찮고 ”북치는 소년” 이 없어도  괜찮다. 고요한 밤, 차분한 밤, 어둠에 묻힌 밤이라도 괜찮다.

예수는 그리스도, 예수가 그리스도! 하나님 만나는 선지자, 죄와 저주를 해결하신 제사장, 사탄의 머리를 깨뜨린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
그래서 매일 그리스도, 매일 성탄절이다.

성탄시즌이다. 코로나 역병으로 집콕하더라도 성탄을 축하하며, 성탄을 찬양하자.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 백성 맞으라. 온 교회여, 다 일어나 다 찬양하여라, 다 찬양하여라 다 찬양 찬양하여라(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