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환송(문상)시 인사말

옛날에 불신자들이 문상(問喪)을 할 때는 영위(靈位)앞에서 곡을 하다가 두 번 절하고

상주와 맞절한 후 상주를 위로하는 것이 상례의식이요, 문상의식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곡을 하는 풍습은 사라졌다.

인사말로는 ‘상사(혹은 상고)말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얼마나 망극 하십니까?’등의

인사말을 하고 ‘오래 신고(辛苦)하셨습니까?’하고 물어 질병 등으로 고생하셨는지를 묻고

‘장지는 정하셨습니까?’등등의 인사말을 했다.

대부분 형식을 중히 여기는 유교식 예법에다가 밑바탕에는 샤머니즘 사상과 불교적 사고 방식이 깔려있었다. 최근에는 많이 간소화 되기는 했으나 근본적으로 바뀐 것은 없다.

우리 기독교인 환송(문상) 인사도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영위에 절만하지 않을뿐

거의 비슷했다.

그러면 우리 기독교인이 별세했을때 성경적인 환송인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올바른 기독교 장례 문화를 위해 기도하고 연구하면서도 가장 고민이 되고 질문도 가장 많이 받는 부분이 이 부분이었다.

딱히 성경에서 직접적인 답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죽음의 정의에 대한 성경적 이해가 필요하다고 본다.

첫째, 죽음이란 ‘잠’ 을 자는 것이다(살전4:13).

죽음은 생명의 종말이 아니기에 영원한 이별이 아니라 인생의 수고를 끝마치고

‘잠’ 을 자는 것이다.

둘째, 죽음이란 이땅에서 수고를 그치고 안식, 즉 쉬는 것이다(계14:13)

셋째, 죽음이란 본향으로 돌아가는 것이다(히11:16)

넷째, 죽음이란 부활의 소망을 주는 것이다(살전4:14)

겨울이 없으면 봄이 없듯이, 죽음이 없으면 부활도 없다.

죽음은 인생의 나그네 길의 생활을 청산하고 영원한 우리의 본향, 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우리 인생의 영원한 시작이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천국환송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고단한 나그네 삶을 다 마치고 안식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이제 드디어 본향으로 돌아 가셨습니다’

*드디어 천국으로 이사하셨습니다’

*끝까지 믿음으로 승리하셨습니다’

*드디어 언약의 여정을 다 마치셨습니다’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송의 인사말보다 가족에 대한 자세와 마음가짐이 아닐까?

비록 영혼은 구원받아 천국에 갔을지라도 육신적으로는 다시 볼 수 없는 곳으로 가셨기에

서운함과 슬픔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그러므로 가족을 잃은 슬픔은 이 세상의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따뜻한 말 한마디와 손을 꼭 잡아주고 안아주거나 등을 두드려 주는 등

가벼운 스킨십은 큰 힘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어려움당한 가족과 함께 해주며 공감하는 자세와 태도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