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리나무 선교회” 활동을 기대하며

상수리나무는 참나무목 참나무과 참나무속에 속하는 낙엽교목이다.

이 나무 열매인 상수리는 많은 탄닌 성분과 함께 녹말이 함유되어 있어

가루로 만들어 떡을 해 먹거나 묵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약재로도 사용되는데

지사, 수렴의 효능이 있고 설사, 장출혈, 치질로 인한 출혈, 탈항(脫肛)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나무는 결이 단단하여 잘 썩지 않아서 표고버섯 재배의 골목감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이 상수리나무는 구약성경에 폭넓게 등장하나 특히 창세기에는 여섯번 이상이나 나타나 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는 이 상수리나무가 특별한 연관이 있다. 아브라함은 가나안에 들어온 이후 줄곧 마므레 상수리나무 숲 근처에서 살게 된다(창12:6, 창13:18).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신 곳도 마므레 상수리나무들이 있는 곳이었다(창18:1).

아브라함은 초기에는 세겜 땅 마므레 상수리나무 근처에 살다가

후에는 헤브론의 상수리나무 숲으로 이동해 계속해서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 상수리나무는 백향목과 견줄만큼 힘과 능력을 나타낼때 사용되었다(암2:9). 이 나무는 그 어떤 나무보다도 무겁고 단단하여 배의 노(櫓)를 만들 때 사용되기도 했다(겔27:6).

현대에는 차량 내장재나 건축목재, 기구를 만드는데 사용된다고 한다.

성경에서는 백향목이나 잣나무, 디르사나무와 함께 귀하고 귀중한 나무로 취급 되었다

(사2:13, 사44:14).

이사야1:29절에서는 상수리나무와 동산이 동의어로 사용되어 쉼과 평안을 의미하기도 했다.

또 상수리나무는 크고 넓은가지로 인해 많은 그늘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여 회의하고 의논하는 회집(會集)장소로 자주 사용되었으며 나그네가 길을 가다가 쉬어가는 쉼터로도 활용되었다(왕상13:14, 삿6:11, 삿9:6).

그런가하면 장지(葬地)로도 사용된 것으로 나타나 있다.

리브가(이삭의 아내)의 유모 ‘드보라’ 가 죽었을 때 야곱의 가족들은 그를 상수리나무 밑에

수목장을 했다(창35:8). 또한 사울과 그의 아들들이 죽었을 때 그들의 시체를 야베스로 가져가 상수리나무 아래 묻기도 했다(대상10:12).

그러나 이사야57:5절이나 호세아4:13절을 보면 안타깝게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숭배하는 장소로도 쓰였다. 이는 나무가 크고 그늘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상수리나무는 나무 줄기가 잘려도 뿌리 곁 줄기에서 새순이 잘 자라 재생과 부활의 상징으로도 비유 되기도 했다. 그래서 상수리나무는 재생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사6:13).

나는 아침 운동으로 산에 오를때 상수리나무만 보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생각난다.

상수리나무 숲은 아브라함의 장막집이 있었던 곳이요, 하나님께 제단을 쌓던 곳이요,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나타난 장소이기도 했기 때문이다(창13:18, 창14:13, 창18:1).

기독교 장례문화를 연구하면서 홈페이지를 만들어 복음적인 장례문화를 널리 전하기로

결심하고 명칭을 고민하며 기도하던중 ‘상수리나무 선교회’라는 응답을 받았다.

다음주면 홈페이지 얼굴이 드러날 예정이니 앞으로 받을 응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런 준비를 하면서 또 하나의 새로운 비젼이 생겼다.

그리스도인의 장지(葬地)로 사용할 야산을 구입하여 상수리나무 숲을 조성하고

수목장, 자연장(잔디장, 화초장)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게 단순한 꿈일까?

그런데 하나님이 자꾸 그런 생각을 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