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12지파

구약성경을 보면 야곱은 두 아내 레아와 라헬 그리고 두첩 빌하와 실바를 통해 모두 12명의 아들을 얻는다. 그리고 이 12아들은 훗날 선민 이스라엘을 형성하는
12지파의 시조가 된다.

이스라엘 12지파는 영적으로 신약시대의 12사도에게로 계승되고, 마침내 새 하늘과 새 땅에서의 12기초석으로 연결된다(계21:14). 이런 측면에서 장차 이스라엘 12지파를 형성하게 될 야곱의 12아들은 하나님의 구속사가 펼쳐지는 일종의 못자리요, 섭리의 모처(母處)가 된다고 하겠다. 특별히, 야곱이 마지막 유언으로 남긴 예언의 축복은 이스라엘 12지파의 향후 운명을 내다보게 한다(창49:1~27). 야곱의 12아들의 출생 순서는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단, 납달리, 갓, 아셀, 잇사갈, 스불론, 요셉, 베냐민 순서이다.

*르우벤은 야곱이 레아를 통해 낳은 장남으로, 이름의 뜻은 ‘보라, 아들이라!’는 뜻이다. 그는 형제들이 요셉을 죽이려 할 때에 그를 구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창37:21~30) 애굽에 식량을 구입하러 갔을 때는 베냐민의 무사귀환을 위해 두 아들의 목숨을 담보로 내어 놓기까지 한다(창42:37). 그러나 그는 아버지의 첩인 빌하와 통간하는 죄를 범하여 아버지인 야곱은 ‘탁월치 못할 것’ 이라는 예언을 받았고, 결국 장자로서의 권리를 빼앗긴다(창49:4).

*시므온은 야곱이 레아를 통해 낳은 둘째 아들(창29:33)로 시므온 지파의 조상이 된다. 그는 그의 동생 레위와 함께  히위 족속으로 하몰의 아들이요, 추장인 세겜이 그들의 누이 디나를 욕보였다는 이유로 세겜 지방에 사는 히위 족속들을 살육한다(창34:24~31).

이런 이유로 그의 아버지 야곱이 임종시 시므온에 대한 축복을 통해 비극적인 미래를 예언한다. ‘저주를 받아 이스라엘 중에 흩어질 것’ 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시므온 지파는 저주를 받아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레위는 야곱이 레아를 통해 낳은 셋째 아들로 그의 형 시므온과 똑같은 이유로 가나안 온 땅에 흩어져 살게 된다. 그 후 레위는 게르손, 고핫, 므라리세 아들을 통해 형성된 자손들은 훗날 출애굽 후 광야생활 도중 금송아지 사건때 유일하게 우상숭배를 하지 않았고, 요단 동편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바알브올 우상을 섬기며 음행할 때 레위지파의 비느하스가 우상 숭배자들을 쳐 죽임으로써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켜드린다. 그 결과 비록 세겜 사건으로  인하여  그 자손들이 뿔뿔이 흩어질지언정 흩어진 곳에서 하나님의 율법을 백성에게 가르치는 복을 받게 된다.

*유다는 야곱이 레아를 통해 낳은 넷째 아들로, 형제들이 요셉을 죽이려고 할 때 요셉의 목숨을 구했고(창37:26~28) 가나안 땅에 기근이 들어 양식을 구하고자 애굽 땅으로 내려 갈 때에 형제들 가운데서 지도력을 발휘하기도 한다(창43:3~5).

아버지 야곱이 임종시 예언 한대로 영적인 장자로서의 권위로 나라를 통치하는 축복을 받았다. 그는 이스라엘의 실질적인 장남으로서(창49:8~10) 유다 지파의 조상이 되었고 혈통상 다윗과 메시야로 이어지는 축복을 받았다 (창46:28).

*단은 야곱이 라헬의 종인 빌하를 통해 낳은 첫째 아들로 이름의 뜻은 ‘하나님이 심판하신다’는 뜻이다. 야곱은 임종시에 “단은 길섶의 뱀이요, 샛길의 독사로다. 말굽을 물어서 그 탄 자를 뒤로 떨어지게 하리로다” (창49:17) 라고 예언했다.

그 예언대로 왕국 분열 후에 북이스라엘의 초대왕 여로보암1세는 이곳에 금송아지 우상을 세우고 백성에게 금송아지를 숭배하도록 강요한다 (왕상12:29). 한편 계시록에는 이스라엘 12지파를 언급하면서 단 지파를 제외하고 있는데 (계7:5~8) 이런 배경에서 적그리스도가 단 지파에서 나올 것이라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납달리는 역시 라헬의 종인 빌하를 통해 야곱이 낳은 둘째 아들이며 단의 친동생이다(창30:7,8). 이름의 뜻은 ‘다툼’ 이란 뜻인데 이는 라헬의 언니요, 야곱의 첫 아내인 레아와 출산 경쟁에서 이겼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 사사 드보라가 가나안 왕 야빈의 군대와 일전을 벌일 때 자기 지파 출신인 바락을 통해 용맹을 떨쳤고 (삿4:6) 사사 기드온이 미디안을 공략할 때도 큰 공을 세웠고(삿6:35), 다윗이 왕이 되기 전 군사 37,000명과 지휘관 1,000명 그리고 각종 군수품을 조달하여 다윗을 도와 주는 등(대상12:34) 군사력이 막강한 지파였다.

*갓은 야곱이 레아의 여종 실바를 통해서 낳은 첫째 아들이다. 이름의 뜻은 ‘행복’이란 뜻이다. 야곱과 모세는 갓 지파를 통해 많은 용사와 충성된 자들이 배출될 것을 예언하였다(창49:19, 신33:20) 실제로 갓 지파 사람들은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 시글락에서 피난 생활할 때에도 마다하지 않고 다윗에게 충성을 맹세하여 훗날 다윗을 왕으로 옹립하는데 일조하기도 한다(대상12:8~15).

*아셀은 야곱이 레아의 여종 실바를 통해 낳은 둘째 아들이다(창30:12,13). 이름의 뜻은 ‘행복한’ ‘기쁨’ 이란 뜻이다. 야곱의 예언대로(창49:20) 아셀의 후손들은 블레셋의 북서쪽에 있는 지중해 연안 지역, 곧 갈릴리 서편 경사 지대와 에스드렐론의 비옥한 평야 지대를 차지 한다(수19:24~31).

*잇사갈은 야곱이 레아를 통해 낳은 다섯번째 아들이다(창30:17,18). 이름의 뜻은 ‘그가 보상해 줄 것이다’ 이다. 야곱은 생존시 잇사갈의 강성함을 예언했는데 (창49:14) 이 예언대로 그 자손들은 이스라엘 내에서 한 지파를 형성했고, 또 전통적으로 용사들을 배출했으며 (대상7:1,2) 다섯 개의 큰 종족을 이룬다 (민26:23,24).

*스불론은 야곱이 레아를 통해 낳은 여섯번째 아들이다(창30:19,20). 이름의 뜻은 ‘후한 선물’ ‘함께 거처함’ 이란 뜻이다. 사사 엘론이 바로 이스불론 지파 출신이다
(삿12:11,12). 기업으로는 갈릴리 바다와 지중해 사이 땅을 얻었는데, 점차 서쪽으로 영토를 넓혀 지중해 땅을 차지한다. 사울 시대에 스불론은 다윗을 왕으로 세우고자 헤브론으로 나아갔으며, 다윗 왕의 즉위식에 필요한 물품을 보내기도 한다(대상12:33,40).

*요셉은 야곱이 사랑하는 라헬을 통해 낳은 첫째 아들이다. 이름의 뜻은 ‘여호와께서 더하실 것이다.’  ‘여호와의 돕는자’ 란 뜻이다. 야곱은 요셉이 가장 풍성한 복을 누릴 것을 예언했는데 예언대로 요셉을 통해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를 배출했고 형들의 시기로 애굽에 팔려가 노예, 총무, 감옥의 과정을 거쳐 애굽의 총리가 되어 애굽과 중근동 지역에 밀어닥친 심한 기근에 처한 애굽 백성을 먹여 살렸고, 또한 자신의 가족을 애굽으로 불러들여 기근을 면하게 한다(창42~47장).

*베냐민은 야곱이 라헬을 통해 낳은 둘째 아들로 이름의 뜻은 ‘오른손의 아들’ 이다. 그의 모친 라헬은 그를 분만 후 극심한 산고(産苦)로 인해 숨을 거두게 된다(창35:16~20). 베냐민은 야곱의 마지막 유언으로 ‘물어 뜯는 이리’라는 축복의 예언을 듣는다 (창49:27). 그  예언대로  베냐민 지파는 용맹했고, 호전적이었다. 이 지파에서는 뛰어난 궁수(弓手)나 왼손잡이 투석자(投石者)들이 많이 배출되어 국가를 위기 가운데서 건져 내는데 일조한다(삿20:16).

모압왕 에글론을 단검으로 살해하고 이스라엘을 구원한 사사 에훗 (삿3:12~20) 암몬 족속을 물리치고 길르앗 야베스를 구출한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삼상9:1,2) 은 모두 베냐민 지파 출신이었다 (삿3:12, 20).

지면 관계상 12지파의 행적을 상세히 기술하지는 못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부모에게는 축복권이 있다는 사실과 그 축복은 반드시 성취된다는 사실이다. 아울러 어제의 의가 오늘의 불의를 대신할 수 없으며, 어제는 비록 불의를 행했을지라도 오늘 의를 행하면 저주를 축복으로 바꿀수 있다는 사실이다.

2022. 02. 28

福音의 파수꾼
임정수목사

※참고도서 – [라이프 성경사전] 가스펠서브 기획편집, 생명의 말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