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입성, 천국환송을 위한 작별

인생은 ‘만남’ 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출생’이 있으면 세상을 떠나는 별세(別世) 즉 사망이 있다. 시편 기자는 시편90:10~12절에서 “우리의 년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라고 말씀한다.

이제는 우리 인간의 평균 연령이 늘어 100세 시대가 되었지만 100세가 되던 120 아니 150이 되어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우리 인생은 “시한부 인생” 이라는 사실이다(히9:27). 그리고 우리는 그 날과 그 때를 모르기에 주어진 인생의 날 수를 셀 수 있는 지혜로운 마음이 있을 때 우리의 삶을 가치있게 살 수 있다.

사도 바울은 목숨을 걸고 전도자의 길을 달려 갔기에 사도행전 20장에서 에베소장로들에게 고별사(告別辭)를 한다. 전도자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도 언젠가는 그런 고별사를 해야 될 시간표가 올 것이다.

어느날 수한(壽限)이 다하여 임종(臨終)의 시간표가 다가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언약의 여정, 전도자의 여정, 순례자의 여정, 즉 인생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간표가 왔다면 인생을 정리하고 마무리해야 한다.

그 때를 위해 우리는 사전에 유품정리, 유언장작성,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천국환송사전의향서 작성을 미리 해놓고 전도자, 순례자, 언약의 여정, 인생의 여정에 동행한 가족과 친척, 친지, 그리고 목사님과 교우 등을 초청하여 인생길에 동행해 주고, 도와준 부분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혹시라도 마음속에 풀지못한 응어리
진 감정이 남아있다면 사과하고 풀어야 된다.

그리고나서 ‘부르심(임종)예배’ 를 해야 한다. 부르심예배는 직접 인도할 수도 있고, 섬기는 교회의 목사님을 초청해 할 수도 있다. 그렇게 작별(作別)하고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이후 하나님의 시간표가 되어 ‘하나님의 부르심(천국입성)’ 을 받으면 가족들은 먼저 떠나 보내는 ‘천국시민(고인)’ 과 작별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 영혼은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갔을지라도 육신적으로는 이별(離別)이요, 이 땅에서는 다시 볼 수 없게 되는 것이기에 작별을 해야 한다.

이 때 가족들은 슬픔의 감정을 정리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만약 울고싶다면 마음껏 가슴이 뻥 – 뚫리도록 울어도 좋다. 이 때 우는 것은 결코 불신앙도 아니고 믿음이 없어서도 아니다. 다만 육신의 이별이 슬퍼서 우는 것일 뿐이다. 희노애락(喜怒哀樂)의 감정은 하나님이 주신 감정이기에 자연스럽게 발산하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다. 기쁠때 기뻐하고, 슬플때 슬퍼하는 것은 결코 불신앙이 아니다.

하루 정도는 이렇게 충분한 작별의 시간을 갖은 후 ‘천국환송식(예배)’ 를 해야 한다. 가족들이 이렇게 감정을 정리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기에 가족들이 준비하기도 전에 문상(問喪)을 하는 것은 가족들에게 실례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천국환송예식(기독교장례)’은 ‘천국 입성을 축하하는 잔치’ 라 하니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해명(解明)하는 것이다.

2022. 01. 04(화) 아침

福音의 파수꾼
임정수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