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회는 개신교인가, 개혁교회인가.

한국의 ‘개신교회’ 로 지칭하는 ‘개혁교회’ 라는 말은 16세기(1517) 마르틴루터로부터 시발되어 쯔빙글리, 칼빈 등으로 이어져 이룩한 종교개혁 이후에 로마가톨릭교회와 그리스 정교회를 제외한 개혁의 원리를 받아들이는 프로테스탄트(Protestant) 범주에 속한 모든 교회를 일컫는 말이다.

유럽 대륙에서 유래된 칼빈주의 교회들은 “개혁교회” 로, 영어 사용권에 속한 칼빈주의 교회들은 “장로교회” 로 각각 불렀으나 이 양자를 합하여 “개혁교회”라고 하였다.

이 개혁교회의 중심사상 또는 기본원리는 “신앙에 의한 칭의 교리”(롬1:17) “오직 믿음으로만,”  “오직은총” 인데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오직 성경” “오직믿음”  “오직영광” 등을 지칭하기 위한  문구가 프로테스탄트이다.

이런 배경과 내용을 담은 “개혁교회” 를 “개신교”라고 할 때 그 뜻은 “16세기에 종교개혁의 결과로 가톨릭에서 갈라져 나와 유럽 각국에서 새로 일어난 기독교 여러 교파를 통털어 이르는 말” 로서 곧 “개신교”라는 뜻이다.

이 표현은 프로테스탄트 교회를 가톨릭 측에서 쓰는 “열교”(裂敎) 즉, 찢겨져 나간 교회라고 비하(卑下)하는 말인데 이는 크게 착오된 표현이며 오해이다. 기독교 개혁은 예수님이 창설한 역사적 교회가 가톨릭의 교직 위계 주의와 교권으로 부패해진 것을 바로 잡고자 기존 교권세력을 향해 항거하여 말씀으로 돌아가고자 한 운동이 기독교 개혁이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하면 개혁은 본래의 기독교로 복원한 것이요 회복한 교회인 것이다.

따라서 가톨릭교회에서 갈라져 나와 새롭게 교파를 형성한 것이기 때문에 “개신교”(신교) 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개혁교회”와 “개신교” 는 동일개념이 될 수 없다.

강조하거니와 개혁교회는 가톨릭교회로 인한 성경의 원형적 모습이 굴절되고 손상된(Deformed) 기독교회를 개선(Reform)하여 예수님으로 창설된 본래의 교회로 복원된 교회이기 때문에 가톨릭에서 갈라져 분파를 이루어 “개신교” 가 된 것이라는 말은 근본적으로 맞지 않다.

따라서 개혁교회는 신생(新生)한 분파(교파)적인 개념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착오된 가톨릭교회를 고쳐 성경대로 올곧게 세워 원초적 기독교의 정통성을 복원 유지하게 된 창설적 전통의 계승이요, 교회의 속성적 정통성을 복원한 것이 “개혁교회” 이며 그러한 결과를 이루어 낸 과정이 “개혁” 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기 때문에 개혁은 파생적 개념이 아니라 가톨릭을 성경대로 돌려놓은 개혁적 개념으로 보아야하고 다만 오늘의 가톨릭의 실체는 성경대로 돌아가지 못한 개혁의 대상이 되었던 그때 상태로 지금도 존재하고 있는 것 뿐이다.

그러므로 부패한 줄기에서 새로운 가지가 뻗어 나온 것이 아니라 성경의 뿌리에서 새로운 줄기를 회복하여 원상으로 돌아간 교회가 개혁교회이니 이를 “개신교” 니 “신교” 니 하는 지류(支流)적, 분파(分派)적, 신생(新生)적 의미의 말은 잘못된 말이다.

결론적으로, 장로교회는 ‘개혁교회’ 이지 개신교가 아니다. 그렇다면 16세기교회(가톨릭) 개혁(改革)은 단회적으로 완성된 것인가 하는 질문을 해야 된다. 왜냐면 사람은 모이면 자꾸 타락하고,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조금씩  본질이 흐려지기 때문이다. 또한 16세기의 종교개혁은 완벽한 것인가하는 의문도 가져야 된다.

아무리 생각해도 목사 안수례때 박사까운을 입고 안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목사 안수는 하나님의 세우심에 따라 선배 목사가 후배에게 안수하는 것이지 박사의 권위로 안수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총회나 노회에서 새로 당선된 임원에게 ‘꽃’ 을 달아주는 의식을 ‘휘장분배’라고 하는데 꽃을 ‘휘장'(뱃지)이라고 하는 것도 적절치 않고, 꽃을 가슴에 달아 드리는 행위를 ‘분배’라고 표현하는 것도 어법상 맞지가 않다. 이 말은 교회 밖에서는 사용되지 않아 용어의 의미도 알기가 어렵다. 그냥 “꽃 달아 드리기” 나 “꽃 증정” 이라고
하면 될 것이다.

공예배 때마다 고백하는 사도신경은 어떠한가. 기존의 사도신경 내용중 ‘저리로서’ 라는 구절과 ‘거룩한 공회’ 라는 구절이 있다. 이는 신학적으로도 문제가 되지만 그 단어의 의미를 생각할때 고백할 수가 없는 내용이다.

개혁하고 갱신(更新)해야한다. 개혁하지 않는 교회는 더 이상 개혁교회가 아니다.

2021. 11. 12(금) 아침

福音의 파수꾼
임정수목사

※참고도서

1. [교회용어 바로쓰기] 김석한저, 대서출판사

2. [교회용어사전] 가스펠서브, 생명의 말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