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꾸는 나의 장례식

“내가 꿈꾸는 나의 장례식” 은 지난 10월 22일 KBS 1TV 아침마당 주제였다. 이날 아침마당 출연진은 신인선(뮤지컬 배우, 가수) 김홍신(소설가) 명승권(대학교수, 의사) 유경(사회복지사) 전원주(배우) 엄영수(개그맨) 배영만(개그맨) 문희경(배우) 임수민(아나운서) 등 총9명이었다.

이들은 사회자(김재원, 김솔희) 의 진행에 따라 주제에 맞는 다양한 토론을 벌렸는데 불교신자로 알려진 배우 전원주 씨는 내가 바라는 장례식은 “조문객은 검은 옷대신 가장 화려한 옷을 입고 참석해서 즐거운 장례식이 되었으면 좋겠다” 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장례식은 “잔치처럼, 축제처럼해 장례식장이 너무 슬프고, 외롭고, 쓸쓸하지 않고 즐거웠으면 좋겠다” 고 말한다.

사회복지사인 유경 씨는 “각자 꽃을 하나씩 준비해 가지고와 장례식에 참석 했으면 좋겠다” 고 말하며 한 미국 장례식에서는 ‘생전사진’ 을 영정사진으로 미리 준비해 놓고 생전의 영상을 틀어 보여줬다면서 사람들이 요즈음은 영정사진(장수사진)도 미리 찍어 놓는다며 유언에서 가장 많은 내용은 남은 가족들이 화목, 행복, 건강 하라는 내용이라고 말한다.

뮤지컬 배우이자 가수인 신인선 씨는 “프래카드 (Placard) 를 걸고 빔 프로젝트로 생전 가장 멋있던 콘서트 영상을 틀고 음식도 돌판에 삼겹살을 구워 맛있게 먹는 즐거운 장례식이 되었으면 좋겠다” 고 말한다.

배우 문희경 씨는 최근 어머니 장례를 치르면서 어머니 뜻에 따라 어려운 시국에 조용히 치르고 싶어서 부의금도 화환도 사양했다면서 자신도 ‘조용한 가족장’ 을 희망한다고 말한다.

소설가 김홍신 씨는 “고려시대 중기까지는 온 마을 사람들이 춤추고 노래하며 고인이 즐거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도록 축제같은 장례를 했다” 면서 유언장을 작성해 낭독하기도 했다.

“글 감옥에 갇혀 살며 무수한 사람들에게 사랑 벼락을 맞고 이승을 하직 하니…(중략) 절경을 보고는 경탄하면서 오직 하나뿐인 자신에
대해서는 경탄하지 못했습니다. 인생은 한번밖에 못 사는데 소풍왔다가 잘 놀다 가지 않으면 불법입니다. 먼~ 훗날 하늘에서 만났을때 꼭 잘 놀다 오셨다고 자랑해 주세요.”

한편 전원주 씨는 지금까지는 짠순이처럼 살았는데 “짠순이 소리는 이제 듣기 싫다. 나이가 드니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데 왜 이렇게 짠순이 노릇을 하나 싶다. 이제는 좀 베풀고 어려운 사람에게 기부도 하고 싶은 마음이 충분히 든다. 가기 전에 짠순이 소리는 그만 듣고, 좋은 일 하려고 짠순이가 됐다는 말을 꼭 듣고 싶다.” 고 털어놨다.

사회자는 이 ‘아침마당’ 이 끝나갈 무렵 티벗(TVUT : TV 친구라는 의미로, 시청자와 친구가 되고자 KBS 마음을 담은 TV 프로그램 시청자 참여형 앱) 투표 결과를 발표했는데, 배우 문희경 씨가 발표한 “조용하고 소박하게 가족장!” 이 80% 배우 전원주 씨가 발표한 “잔치처럼, 축제처럼!”이 11%   아나운서 임수민 씨가 발표한 “내 인생 드라마 쫑파티. 생전장례식” 이 9% 를 차지했다.

나는 “아침마당” 을 보다가 “내가 꿈꾸는 나의 장례식” 이라는 주제를 보는 순간 눈이 번쩍 뜨였다. 이 주제는 내가 앞으로 걸어갈 30년의 주제요, 미션아닌가. 9명의 패널출연진의 발표 내용도 신선했다. 그러면 과연 ‘내가 꿈꾸는 나의 장례식’은 어떤 것인가. 아니 하나님이 원하시는 장례식, ‘성경적, 복음적, 언약적인 장례식 (천국환송식)’ 은 어떤 것인가? 일단 우리 인생은 ‘시한부인생(히9:27)’ 이요, 그 날이 언제인지 모르기에 항상 미리 준비해야 한다. 설레는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랑, 신부처럼 죽음도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인생의 지혜요, 이것을 알고 사는 자는 삶의 자세와 모습이 다르다.

첫째로, 죽음관, 내세관이 바뀌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죽음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잠을 자는 것(요11:11, 행7:60) 이며 안식에 들어가는 것이다(계14:13). 그리고 무덤속에서 잠을 자다가 주님 재림의 날에 부활하여 결국 천국에 들어 갈 것이므로 천국에 대한 소망이 넘쳐야 한다.

둘째로, 장례(천국환송)의 기준이 관습이나 전통이 아닌 ‘오직 성경’ 이라야 한다.

셋째로, 기독교 장례속에 유교, 불교, 샤머니즘적인 요소들은 과감하게 갱신해야 한다.

특히 장례의 악습중 악습인 염(殮)은 하지 말고 예수님의 신부로 곱게 단장해야 한다.

넷째로, 장례(천국환송)의 용어와 예복이 바뀌어야 한다.

불교, 유교, 무속의 용어는 성경적 용어로, 예복은 삼베옷이 아닌 생전에 가장 좋아하고 아끼던 옷으로 단장해야 한다.

다섯째로, 그리스도인의 장례(천국환송) 는 초상집 분위기가 아닌 잔칫집 분위기라야 한다.

천국환송식장에는 추모테이블(Memorial Table)를 설치하여 언약의 여정에 찍은 각종사진, 글, 글씨, 아끼던 물품 등을 진열하여 전도자로서의 삶을 기념해야 하며 천국환송식 전에는 언약의 여정의 동영상을 상영하여 삶을 기념해야 한다.

여섯째로, 근조기의 사용을 배제하고 부활기를 사용 해야 한다.

일곱째로, 장례식장(환송식장) 에 제단 설치대신 추모테이블을 설치하고 사진도 영정사진이 아닌 ‘생전사진’ (장수사진) 으로 기념해야 한다.

여덟째로, 천국환송 예배는 불신가족과 환송객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러므로 천국환송 캠프가 되어야 한다.

아홉째로, 박물관 성격의 ‘언약의 여정 기념관’ 에 천국환송식 후 기념이 될 작품들을 전시하여 후대 교육에 힘써야 한다.

열번째로, 우리 모두는 복음문화 선교사임을 인지하고 기독교 장례문화를 갱신해야 한다.

이렇게 미래의 우리 장례식(천국환송식) 을 편집하고 설계하고 디자인해야 한다.

2021. 10. 26(화)

福音의 파수꾼
임정수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