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라는 말은 교회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 말인가.

대학가 행사문화에 즐겨 쓰이던 <축제> 라는 말이 어느때 부터인가 슬그머니 교회안으로 들어와 “성탄절 축제” “부활절 축제” “감사절 축제” “교회설립 기념축제” “말씀축제” “성령 축제” “새생명 축제” 등 모든 행사에 마구잡이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축제> 라는 말은 다음의 세가지 이유에서 교회에서 사용하는 것을 시정(是正)해야 한다.

첫째, 이 <축제> 라는 말은 성경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으며 기독교 문화 언어가 아니라 이교(異敎)적이고, 차입(借入)된 미신적 민속
언어이므로 교회에서 사용 하기는 부적절한 언어이다.

둘째, 이 <축제> 라는 말의 조어(造語)된 과정이나 사용 사례를 볼때 일본인들이 영어의 Celebration (기념, 축하), Festival (축제) 과 같은 축하 행사를 보고 자신들의 고유한 민속 제사인 고성(高聲), 가무(歌舞)를 곁들인 “마을축제” 행사와 유사성이 있음을 도입하여
영어 명칭을 제례적 형식에 인용 해석하여 사전상에 신조어로 게재하고 사용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 <축제> 라는 말은 일본인의 조상신을 섬기는 묘제(廟祭)를 사당 (祠堂)안팎에서 지내는 제사를 말하는 것으로써 일종의 제의(祭儀)적 용어이므로 교회 축하행사에서는 쓸 수 없는 말이다.

셋째, <축제> 의 사전적인 뜻은 “축하와 제사를 통틀어 이르는 말” 이라고 정의하고 있고 또한 이 <축제> 는 묘문(廟門) 제례행사 명칭
으로 세속적인 민족문화의 산물이므로 세상과 구별된 교회행사 용어로는 적합한 용어가 아니다.

적절하지 않은 용어는 결국 부적절한 생각을 유발하여 영성을 훼손할 수 있다. 이런 세가지 이유에서 <축제> 라는 말은 교회안에서 갱신되어야 한다. 그 대안으로 ‘경축(慶祝)’ 이라는 말을 사용할 것을 제안(提案)한다.

경축은 “경사스러운 일을 축하함” 이란 뜻을 가지고 있으므로 “부활절 경축” “성탄절 경축” “감사절 경축” “교회설립 기념경축” “새생명 경축” 등으로 사용함이 적합하다고 판단 된다.

2021. 10. 14(목) 아침

福音의 파수꾼
임정수목사

※참고도서 – [교회용어 바로쓰기]  김석한 저, 대서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