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 단봉낙타는 히브리어로 ‘베케르'(beker), ‘비크라’ (bikrah) : 사60:6, 렘2:23 ‘가말'(gamal) : 창12:16, 24장(18회), 30:43, 31:17,
34(총54회) ‘키르카라'(kirkarah) : 사 66:20 ‘카멜로스'(kame’los) : 마 3:4, 19:24, 23:24, 막1:6, 10:25, 눅10:25 등으로 쓰여졌다.

다만 창세기12:16절의 히브리어 ‘가말'(gamal)이 낙타를 언급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학자들 간에 이견은 있다. 성서시대에는 두가지 유형의 낙타가 알려져 있었다. 가장 흔한 것은 이 지역에서 자생한 ‘아라비아 단봉낙타’ 이다.

등에 혹이 두개가 있는 ‘쌍봉낙타’ 도 알려져 있었고 귀하게 여겨졌지만, 이 낙타는 중앙아시아에서 수입된 것이었다. 낙타는 남아메리카의 야마, 비쿠냐, 알파카와 과나코와 같은 과(科)에 속하지만, 이들보다 훨씬 크고 지방질로 된 큰 혹이 등에 있다.

쌍봉낙타는 키가 약 2m에 이르는 것도 있는데, 단봉 낙타는 이보다 훨씬 더 크다. 단봉낙타는 단일한 엷은 황갈색을 띠고 있다. 낙타는 발굽은 없지만 넓적한 발가락 두 개가 있는 큰 발바닥이 있어서 모래 위를 걷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이외에 다른 측면에서도 낙타는 사막지역에서 살기에 이상적이다. 여분의 양식을 혹에 저장할 수 있기에 먹지 않고도 오랜 시간을 여행할 수 있다. 또한 소화 체계가 매우 효율적이어서 메말라 보이는 풀에서도 최대한의 영양분을 뽑아낼 수 있다. 혹독한 환경에 이같이 잘 적응한다는 것은 낙타가 나귀같은 다른 짐 싣는 동물 종(種)보다 건조한 지역을 더 오래 여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낙타는 사람을
태우거나 무거운 짐을 싣는데 쓰였다. 수레를 끄는데 사용되기도 했다.

낙타 털은 겨울에 두꺼워지고 길어진다. 그러다가 여름이 오면 겨울 털을 큰 뭉치로 떨어뜨리면서 털갈이를 한다. 이 낙타 털 뭉치는 모아서 끈이나 밧줄을 꼬아 만들기도 하고, 실을 뽑아서 거친 천을 짜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이 천은 대개 천막을 만드는데 썼지만, 겉옷을 만드는 경우도 가끔 있었다. 낙타 젖은 식품과 음료로 활용되었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낙타 고기를 부정한 음식으로 여겨 먹지 않았다.

낙타는 부정한 음식으로 여겨졌지만 부유함과 무역의 상징이었다. 낙타는 짐을 멀리까지 운반해주고 무역에 참여할 가능성을 열어 주었으므로, 낙타를 많이 소유한 사람들이나 나라는 상업적 성공과 부유함을 가진 것으로 여겨졌다.

2021. 08. 11(수) 아침

福音의 파수꾼
임정수목사

※참고도서 – [성서속의 동물들] 에드워드 R. 호프 (Edward R. Hope)저, 대한성서공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