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전문 용어들의 이해(No.1)

시편의 표제문에는 많은 전문 용어들이 나타난다. 이들 용어들은 연주 방법을 지시하기도 하고, 곡조를 나타내는 것들도 있다. 물론 이 용어들은 후대 사본에서 삽입된 것이기 때문에 영감이나 신적 권위를 갖지는 못한다.

또한 그 뜻이나 의미가 분명하지 않은 것도 많다. 또 과거 이스라엘의 음악과 오늘날 우리 시대의 음악과는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취약한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경학자들이 오랜 연구에 의해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전문 용어의 뜻을 살펴본다면 시(詩)의 감흥을 느끼는데 많은 도움이 되며 시편 이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첫째로, 시편의 표제문에 나오는 ‘곡조와 관련된 용어들’ 이다.

*뭇랍벤(Muth- labben) – ‘아들의 죽음’ 혹은 ‘벤’ 이란 악사의 죽음이란 뜻으로 시편 9편을 연주하는데 사용된 멜로디이다. 하지만 연주 방법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이 부분에 대하여 NIV는 ‘The Death of the Son’ 으로 번역한다.

*아얠렛사할(Aijeleth Shahar, The Doe of the Morning) – ‘아침(새벽) 의 암사슴’ 이란 뜻으로 시편 22편의 표제문에 나오는 말로, 원문의 뜻을 따라 시편 22편은 경쾌하면서도 강약이 뚜렷한 곡조로 불러야 한다고 하며 심지어 사냥의 곡조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시편 22편을 지은 다윗이 사울에게서 도망다니며 온갖 수모와 고난당할 때를 연상시키는 곡조명으로 보고, 따라서 시편 22편은 ‘고난의 시’ 요 ‘탄식의 시’ 이자, 궁극적으로 메시야의 고난 을 예시하는 노래로 이해한다(마27:46, 막15:34)

*소산님(Shoshannim, Lilies) – ‘백합화’ 란 뜻으로 시편 45, 69, 80편 등의 표제에는 복수형으로 나타나고, 시편 60편에는 단수형으로 나타나는 음악 용어다. 백합화 모양의 악기 또는 일종의 봄노래의 이름으로 추정된다.

*요낫엘렘르호김(Jonath-elem- rechokim, the tune of “A Dove on Distant Oaks”) – 시편 56편 표제에 나오는 표현으로, ‘먼 상수리나무(떡갈나무) 에 앉은 비둘기” 혹은 ‘멀리 있는 침묵의 비둘기’ 란 뜻이다.

이는 이방 땅 블레셋에서 망명하여 처량하게 지내던 다윗의 고달픈 처지 (삼상27:1~ 28:2) 를 반영해 주는 말이다. 동시에 시편 56편이 지닌 비장하고도 절제된 기본 선율을 지시하는 음악 용어이기도 하다.

*알다스헷(altaschith, Do Not Destroy) – ‘멸하지 마소서’ 란 뜻으로 시편 57, 58, 59, 75편의 표제에 등장하는 음악용어다. 모세도 이런 곡조풍으로 기도한 적이 있다.

‘주 여호와여~ 주의 백성 곧 주의 기업을 멸하지 마옵소서’ (신9:26)

*수산에둣(Shushan-eduth, The Lily of the Covenant) – ‘언약의 백합화’ 란 뜻으로 시편 60편의 표제에 언급된 음악용어이다. 이상이 시편의 표제에 나오는 곡조와 관련된 용어들이다.

2021. 07. 04(월) 아침

접경지역으로 맑은물, 오염되지 않은 흙, 청정한 공기의 혜택을 누리는 연천 전곡에서
福音의 파수꾼
임정수목사

※참고도서 – [라이프 성경사전] 가스펠서브 기획편집, 생명의 말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