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코원숭이(baboon)
아프리카와 아시아와 유럽에서 발견되는 영장류과(pri-mate family)의 두 종류로는 꼬리가 있는 원숭이류(monkeys, cercopithecidae)와 꼬리가 없는 참 유인원류(apes, *pongidae) 가 있다. 고대 이집트와 고대 중동의 증거들을 살펴보면 ‘원숭이'(monkey) 와 ‘개코원숭이'(baboon) 가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문헌이나 미술 작품 중 꼬리 없는 유인원을 언급하거나 표현한 것은 하나도 없다. 따라서 ‘에입스’ (apes, ‘유인원’ 16c와 17c에 이 단어는 사람을 제외한 모든 영장류를 가리키는 말 이었다) 라는 영어 단어를 모든 영어 역본들이 사용하고 있기는 해도, 사실 현대영어에서 이 단어를 선택하는 것은 최선은 아닐것이다.
보덴하이머(F.S.Boden heimer) 는 히브리어 단어이자 알파벳인 ‘코프'(qof)를 고대 이집트어 어근 g- f와 상형문자 ‘카푸’ (Kafu) 로 설명하고 있는데, 둘 다 개코원숭이를 가리키고 있다. 다른 학자들은 다른 많은 동물의 경우처럼 ‘코프'(qof)와 ‘카프’ (Kafu)를 의성어(즉 명칭이 동물이 내는 소리와 같다) 라고 생각하고 있다.
세 종류의 개코원숭이 즉 ‘노랑개코원숭이'(yellow baboon, papio cynocephalus), ‘아누비스 개코원숭이'(anubis baboon, papio anubis
doguerra) 와 ‘신성한망토 개코원숭이'(sacred hamadryas baboon, papio hamadryas)가 모두 고대 중동에서 잘 알려져 있었으므로, ‘코프'(qof) 를 개코원숭이로 보는 것은 매우 설득력이 있다.
개코원숭이들(개코원숭이 종(種)에 속하는 다양한 아종들) 은 꼬리가 길고 코와 주둥이 부위가 개(dog) 를 닮은 큰 영장류이다. 다 자란 개코원숭이는 크기가 보통 제법 큰 개만 하다. 일부 큰 수컷은 사자처럼 갈기가 자란다. 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땅위에서 보내며 다양한 종류의 뿌리, 순, 과일, 나뭇잎, 곤충과 작은 파충류 등을 먹는다.
몇몇 지역에서는 쥐, 멧토끼 심지어 어린 가젤 등 작은 포유류를 사냥하여 먹기도 한다. 30~80마리 정도가 무리를 지어 생활하고, 그
무리는 우두머리 암컷이 이끌고 있는데, 분명한 사회적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대체로 몸은 밝은 갈색을 띠지만, 나이든 수컷은 회색으로 변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개코원숭이 또는 이와 비슷한 종인 ‘맨드릴’ (mandrill, 또는 맨드릴 개코원숭이) 등은 사하라 지역과 서북 아프리카를 제외한 아프리카 대부분 지역의 바위 많은 구릉지에서 볼 수 있다. 개코원숭이를 의미하는 코프(qop)의 관련 성경구절은 열왕기상 10:22, 역대하 9:21절 이다.
2021. 07. 02(금) 아침
福音의 파수꾼
임정수목사
※주(註)
*’Pongidae’ 는 일반적으로 ‘유인원’ 으로 번역된다 (역자주)
# 참고도서 – [성서속의 동물들] 에드워드 R. 호프 (Edward R. Hope) 저, 대한성서공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