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높고 위대하심

구약성경중 시가서로 분류되는 욥기 38:31~33절에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온다.

“네가 묘성(昴星)을 매어 묶을 수 있으며 삼성(參星) 의 띠를 풀 수 있겠느냐 너는 별자리들을 각각 제 때에 이끌어 낼 수 있으며 북두성(北斗星)을 다른 별들에게로 이끌어 갈 수 있겠느냐 네가 하늘의 궤도(軌道)를 아느냐. 하늘로 하여금 그 법칙을 땅에 베풀게 하겠느냐”

이 말씀은 동방의 의인 욥이 하나님의 허락으로 사탄에게 시험받을때 그의 세친구 엘리바스, 빌닷, 소발과 논쟁을 벌이던중 여호와 하나님이 욥에게 주신 말씀이다. 여기서 다섯개의 단어에 주목해 보자. 즉 묘성, 삼성, 별자리, 북두성, 하늘의 궤도 등이다. 이들 다섯 단어는 우주에 존재하는 천체(天體)와 관련된 단어 들이다.

그중 묘성(Pleiades)은 ‘오리온 자리’와 가까운 ‘황소자리’ 에 있는 일단의 별무리로 흔히 일곱 자매라 불리는 개방 성단(星團)으로(암5:8), 이 성단에는 대략 500개의 별들이 매혹적인 모습으로 무리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삼성(Orion)은 초겨울에 적도 상공의 오리온 자리에 있는 별로 세 개의 별이 띠를 이루고 있는데, 성경에서는 만물의 창조와 우주 천체의 운행을 주관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는 관용적 표현으로 언급된다(욥9:9, 암5:8)

별자리(constellation)는 천구(celestial sphere)에 투영된 별을 이어 사물이나 인물, 동물을 연상하도록 이름을 붙인 것이다. 예를들면 물병자리, 물고기자리, 양자리, 황소자리 등이다.

한편, 별은 하나님께서 친히 창조하신 피조물 가운데 하나로서(창1:16, 느9:6, 시8:3, 암5:8) 하나님의 소유이며(사14:13), 하나님의 통제하에서 질서 정연하게 놓인 채 운행하고 있다(사40:26, 45:12, 렘31:35) 하나님은 별의 숫자를 다 세시고 그 각각의 이름들을 모두 지어 부르신다고 말씀한다(시147:4) 북두성(the Bear)은 여러 가지 견해가 있지만 대개의 학자들은 ‘큰 곰자리 별’ 에서 가장 대표적인 일곱 별로 북두칠성(北斗七星) 으로 본다. 우주천체를 만드신 하나님의 신묘막측한 능력과 지혜앞에 인간은 한낱 보잘것 없는 존재임을
겸손히 고백할 때 언급되는 표현으로 성경에는 나타 난다(욥9:9, 38:32)

하늘의 궤도(law)는 천체가 운행하는 길, 물체가 이동하는 일정한 법칙을 말한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욥에게 하시는 말씀은 500개의 별들이 매혹적인 모습으로 무리를 이루고 있는 묘성을 네가 한데 묶어 놓을 수 있겠느냐? 세개의 별이 띠를 이루고 있는 삼성(오리온별자리) 의 띠를 네가 풀 수 있겠느냐? 하나님의 통제하에서 질서 정연하게 운행되고 있는 별자리들을 네가 이끌어 낼 수 있으며 북두성(곰자리) 를 인도할 수 있겠느냐?

또, 네가 하늘의 법칙을 알고 그 법칙이 땅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할 수 있겠느냐? 하는 질문이다. 우리는 여기서 고대인들의 우주관, 특히 히브리인들의 우주관을 이해해야 된다. 구약성경은 히브리사상 (Hebraism)을 바탕으로 기록되었기에 히브리인들의 우주관을 모르면 성경을 바로 이해할 수 없다.

히브리인들은 하늘이 어떤 견고하고 거대한 물질로 만들어졌는데 모양은 둥글고 편편한 천장 형태로 이뤄져 있다고 생각한다 (잠8:27) 그리고 그 하늘의 기초는 깊은 지하 세계에서 부터 조성되어 있는 큰 기둥 역할을 하는 높은 산으로 떠 받쳐져 있고(욥37:18,
38:22, 시78:23, 135:7), 그 사이에 편편한 땅이 형성되어 있다고 믿는다. 땅은 인간을 위시한 각종 생물들이 거주하는 곳이요, 땅 아래 곳인 음부(스올)는 죽은 영들이 들어가 머무는 곳으로 믿는다. 음부란 깊은 지하 세계는 물론, 끝 모르는 깊은 바닷속, 혹은 태양이 지는 서쪽에 위치 하고 있다고 믿기도 했다. 이 음부는 어둡고 그늘진 곳이자(욥10:21,22 시143:3), 침묵의 장소요 (시94:17, 115:17),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는 곳이며(욥14:21, 전9:5~10), 하나님을 찬양할 수 없는 장소로 여겼다(시6:5, 88:10~12)

한편, 땅위 하늘(궁창)은 세개의 층, 곧 3층천으로 구성되어 있는 독특한 구조로 생각했는데, 그중에 인간이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적인 대기권의 하늘을 1층천으로 보았다. 1층천에는 인간이 경험 하는 각종 기상 현상들 (구름, 비, 바람, 천둥, 번개, 이슬 등) 이 일어나며
또 각종 새들이 날개짓하는 그런 공간으로 이해했다 (욥38:29, 시147:8, 잠23:5) 이 1층천 바로 위의 두 번째 공간인 제2층천은 해와 달과 별들이 위치하는 곳이자, 하늘의 창문들을 통해 지상의 물들을 공급하는 하늘 창고가 있는 광활한 우주 공간으로 생각했다 (욥9:9, 38:31, 시33:6, 사14:12)

그리고 제일 상층부인 3층천은 하나님과 그 피조물인 천사들이 머물러 있고(시139:8), 또 장차 부활한 의인들이 들어가 영원히 살게 될 곳이라고 믿었다(시33:14, 사57:15, 63:15) 이처럼 고대인들 특히 히브리인들이 지니고 있던 우주관은 탐구적이고 분석적인 헬라인들과는 달리 직관적이며, 문학적 이고 종교적이었다. 우리는 5000종족 237나라를 살릴 21C의 주역이요, 언약의 여정을 걸어가는 전도자들이다. 그러므로 히브리인들의 우주관을 바로 이해하고,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찬양하며, 사역의 증거가 나타나면 나타날수록, 응답받으면 받을수록 욥처럼 경건하게 살면 살수록 교만하지 말고 더욱 겸손해야 한다 (고전10:12) 하나님 앞에서 말이다. 하나님은 높고 위대하신 분이시다.

2021. 06. 28(월) 아침

※참고도서 – [라이프 성경사전] 가스펠서브 기획편집, 생명의 말씀사

접경지역으로 한탄강과 임진강이 나뉘어 흐르는 청정지역 로하스 연천 전곡에서

福音의 파수꾼
임정수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