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키아 향나무 (Phoenician juniper, coastal juniper)

페니키아 향나무(Phoenician juniper, juniperus phoenicea)는 해발이 낮은 지역에서 서식하는 그리스향나무의 사촌이다. 지금은 시나이 북부와 요르단 남부의 산지 전체에 걸쳐 여기저기 분산되어 자란다.

해퍼(Hepper)는 그것이 시나이와 아라비아의 더 높은 고지대 전체에서 자라는 것에 주목한다. 고대에 그것은 네게브 전체에 걸쳐 자랐을 것이다. 신명기 2:36절은 *아르논 와디의 끝에 자리한 아로엘로 불린 성읍을 언급하는데, 아로엘은 히브리어 ‘아르아르'(‘ar’ ar) 와 동족어일 것이며 이 나무가 그 곳에서 자랐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아르아르/아로에르’ (‘ar’/’aro’er)가 페니키아 향나무와 동일시되는 것은 여러 나라에 사는 아랍인들이 이 향나무를 ‘아르아르’ ‘ar’ar)로 부른다는 사실을 통해 지지 받을 수 있다.

그것은 레바논개잎갈나무와 매우 가깝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페니키아 개잎갈나무’ 라고도 부른다. 히브리어는 페니키아 향나무와 위엄있는 레바논개잎갈나무 모두를 포함하는 것으로 ‘에레즈'(‘erez)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는 것에 주목해야 된다.

페니키아 향나무는 5m에 이르는 키가 작은 관목이거나 교목이다. 그것은 아주 작고 질긴 작은 잎과 조그만 베리와 같은 방울을 갖고 있다. 민수기 24:6절에서 발람은 이스라엘의 진영을 향기로운 침향목과 초록색의 ‘아라짐'(‘arazim)이 있는 하나님의 정원에 비유한다.
이 문맥에서 예언자가 소박한 페니키아향나무를 마음속에 그리는지, 아니면 장엄한 레바논의 개잎갈나무를 마음속에 그리는지는 알 수 없다.

예레미아 17:6절에는 인간만을 의지하는 사람은 “광야의 관목과 같다 (‘ar’ar)” 고 쓰여 있다. 이곳의 모습은 여호와를 의지하는 사람과는 대조적으로(7~8절) 가혹한 환경에 홀로 있는 것을 보여준다.

페니키아향나무의 성경관련 구절은 다음과 같다.

*에레즈(‘erez) 레14:4, 6, 49, 51~52 민19:6, 24:6

*아로에르(‘aro’er) 렘48:6

*아르아르(‘ar’ar) 렘17:6

2021. 06. 23(수)

福音의 파수꾼
임정수목사

※주(註)

*아르논와디 – 아르논 골짜기. ‘와디’ 는 협곡(골짜기)을 의미하는 아랍어로 고유명사와 같이 사용된다(역자주)

※참고도서 – [성서속의 식물들] 로버트쿱스 (Robert Koops)저, 대한성서공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