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기념비가 될 영상을 미리 준비하라.

한때 자서전쓰기 운동이 사회적 열풍을 일으킨 적이있다. 자서전(自敍傳)은 저자가 직접쓰기도 하지만 구술하는 것을 듣고 작가가
대필하는 경우가 많다. 자서전의 조건은 자신의 일생을 솔직하게 서술하는 것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자신을 과대 포장하거나 자화자찬(自畵自讚)하는 경우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회고록(回顧錄)도 마찬가지다. 삶의 여정에서 겪은 사건들을 돌아보면서 후회나 반성은 전혀없이 오히려 거짓과 기만(欺瞞)으로 자신을 변명하거나 변호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정치인의 회고록이 더욱 그렇다.

우리 복음가진 전도자들은 어떤 자서전(혹은 회고록)을 써야 할까? 요즘 결혼식에 가보면 식전(式前)에 흔히 신랑. 신부의 웨딩촬영 영상을 보게 된다. 하객들은 그 영상을 보고 신랑. 신부를 더욱 깊이 알게 된다.

우리나라 장례식은 유교의 풍습으로 엄숙하면서도 슬픔과 무표정으로 일관되게 진행된다. 그야말로 죽음을 애도하는 장례식이다.  안타깝게도 기독교 장례식이라고 불신자들의 장례식 풍경과 별반 다르지가 않다. 다른점이 있다면 찬송과 기도 등의 예배 형식만 삽입되었다는 것이다.

과연 기독교 장례식마저 그렇게만 진행되어야 하는 것일까? 성경적이며 복음적이고, 언약적인 기독교 장례 즉 ‘천국환송식’ 은 없는
것일까? 기독교 장례는 일단 두가지 신학적인 배경을 바탕에 두어야 한다. 부활신학과 결혼신학이다. 그리스도인의 죽음은 부활을 전제한다(고전15: 13) 그러므로 부활신앙이 표현되지 않은 장례식은 기독교 장례라고 할 수가 없다.

또한 성경은 그리스도인의 죽음을 궁극적으로 예수님의 신부로 신랑되신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라고 말씀한다. 그러므로 기독교 장례에는 당연히 부활신앙과 결혼신앙이 표현되어야 한다. 그 표현을 가장 잘 하는 방법이 장례를 힐링캠프로, 축제로 하는 것이다. 기독교 장례 즉 ‘천국환송식’ 은 초상집 분위기나 아니라 전체적으로 잔치집 분위기 가 되어야 한다.

결혼식전에 웨딩영상을 보여주듯이 ‘천국환송식’ (기독교 장례) 에도 천국시민의 인생의 기념비가 될 영상이 있어야 한다. 자서전이나 회고록과는 차원이 다른 전도자의 언약의 여정을 담은 영상을 미리 준비한다면 잊지못할 천국시민의 인생의 기념비가 될 것이다. 천국시민의 출생과 출생 배경(부모, 형제, 가족), 어린시절의 모습, 청소년 시절의 모습, 청년시절의 모습, 남자라면 군대생활의 모습, 결혼, 가정, 언약의 여정을 담은 전도자의 삶, 전도현장의 모습, 구원 체험 등을 담고, 마지막에 천국환송에 참여한 환송 가족들에게 흰색 계통의 한복 차림이나 정장차림으로 감사의 인사 등 장차 천국에서의 만남을 소망하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미리 준비한다면 참으로 의미있고 아름다운 ‘천국환송식’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지금부터 ‘천국 환송식’ 에 사용할 품위있는 사진과  자신의 언약의 여정을 담은 인생의 기념비가 될 영상을 미리 준비하자. 단 포인트는 내 인생의 자랑이 아닌 하나님이 나의 인생의 여정을 통해 하신일을 성경과 복음과 언약적 관점에 맞게 준비하자. 가족과 후대에게 길이 길이 기억될 인생의 기념비가 될 것이다.

2021. 06. 18(금)

접경지역으로 남토북수 (南土北水)의 쌀맛 좋은 연천 전곡에서

복음의 파수꾼
임정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