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갱신하지 않는 기독교 장례문화

요즘에도 가끔 ‘부고'(訃告)를 카톡을 통해 접하게 된다. 한편, ‘천국환송식 알림’ 의 소식도 접하게 된다. ‘부고’ 도 ‘천국환송식 알림’
도 목사님들이 올린 소식이다.

무슨 차이일까? 똑같이 복음받고, 복음운동하는 전도자들이 아닌가. 거기다가 ‘복음’ 을 각인, 뿌리, 체질화하는 ‘복음문화 선교사’ 들인데 말이다. 물론 불신자의 죽음을 ‘부고’ 라고 표기하는 것은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다.

부고는 “사람의 죽음을 알리는 글” 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는 죽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니 부고가 아닌 ‘천국환송식 알림’ 혹은 ‘천국환송 소식’ 으로 알리면 얼마나 복음적이며 천국에 대한 소망(所望)이 되겠는가?

그 분들은 구원받은 하나님 자녀로, 목사로, 혹은 중직자, 직분자로 평생 복음을 위해 헌신한 분들인데 천국가는 길이 ‘부고’ 라니 참으로 허망(虛妄)하지 아니한가. 화환에도 여전히 근조(謹弔) 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볼때 복음의 파수꾼으로, 복음문화 선교사로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 근조는 “사람의 죽음에 대해 슬픈 마음을 나타낸다” 는 뜻이다. 거기에는 ‘화살에 맞아 고통스럽다’ 는 뜻이 내재되어 있다고 하니 우리 신자에게는 정말 써서 는 안될 용어다.

그러므로 노회나 개교회에서는 ‘근조기’가 아닌 ‘부활기’ 로 사용해야 한다. 패넌트에 붉은색 십자가를 넣고, ‘부활, 천국입성’ 이라고 하면 좋을 것이다. 심지어 화환 리본에는 “명복을 빕니다” 라는 문구까지 적혀 있다. 명복(冥福)은 ‘죽은 뒤에 저승에서 받는 복’이다. 죽은 사람의 사후 행복을 비는 불사(佛事) 즉, 불교 용어다.

아마, 이런것은 근조화환을 꽃집에 맡기니, 꽃집에서 임의로 만든 것일 것이다. 그러므로 꽃집에 맡길 때는 문구를 꼭 부탁해야 한다. ‘부활, 천국환송’ 이렇게 하면 어떨까. 환송식때 예배도 임종예배는 ‘부르심예배’ 입관예배는 ‘안식예배’ 발인예배는 ‘환송예배’ 장례식도 ‘천국환송 예식 (예배)로 하면 좋을 것이다.

발인(發靷)은 “장례를 치르기 위하여 상여가 집을 떠나 장지에 도착할 때까지 행하는 상례의식” 으로 영원히 떠나가는 것을 의미 한다. 그러나 성도의 죽음은 죽음이 아니라 ‘잠’ 을 자는 것(단12:1,2 요11:11~14)이며 성도의 죽음은 영원히 떠나가는 것이 아니라 천국으로
이사가는 것이다.

인생의 3대 중대사는 출생, 결혼, 장례다. 누구든지 이 땅에 태어날 때는 박수를 받고 축하를 받고 태어난다. 결혼할 때도 수 많은 하객의 박수와 축하를 받는다. 그런데 왜 하늘나라 영원한 천국, 본향으로 이사갈때는 축하받지 못하고, 환송(歡送)하지 못하는 걸까? 이제는 기독교 장례의 패러다임(paradigm)이 바뀌어야 한다. 아울러 노회나, 총회에서도 ‘기독교 장례’ 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올 때다.
총회나 협회에 장례위원회나 장례선교국이 조직되고, 노회에도 장례위원회 같은 기구(機構)가 생겨져야 한다.

복음문화의 불모지요, 복음이 빈곳인 장례현장의 복음화를 위하여.

2021. 05. 17

福音의 파수꾼
임정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