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임종과 임종 예배를 기획하라

죽음에는 두 종류가 있다. ‘당하는 죽음’ 과 ‘맞이하는 죽음’ 이다. 당하는 죽음은 준비가 없는 죽음이고, 맞이하는 죽음은 사전에 준비하고 기획한 죽음이다.

당연히 우리는 ‘당하는 죽음’이 아닌 ‘맞이하는 죽음’ 을 죽어야 한다. 맞이하는 죽음을 선택하려면 준비가 있어야 하고 기획을 해야한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겨야 한다면 전도자는 무엇을 남겨야 할까?

전도자는 후대에게 기념이 되고 추억이 되며 인생의 네이게이션이 될 만한 작품을 남겨야 한다. 메시지 정리노트, 필사노트 (구원의 길 성구, 복음성구, 성경 등), 자서전, 책, 시, 글씨, 서예, 그림, 음악작품, 사진, 일기 등 무엇이든 좋다.

살아 생전에는 ‘자유로운 영혼’ 으로 살았을지라도 ‘하나님의 부르심(죽음)’만큼은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하나님의 부르심’ 의 시간표가 다가오면 주변정리를 빈틈없이 해야 한다.

미리 ‘천국환송 사전의향서’를 작성하고 장지(葬地)는 물론 유산과 재산정리, 은행정리, 유품정리 등 가족이 신경을 쓸 여지가 없이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르심예배(임종예배)’ 를 기획하는 것이다. 부르심예배는 손수 인도하는 것이 좋다.

예배 전에 자녀와 가족들과 마지막 대면의 시간이 있어야 한다. 풀지못한 감정의 문제 등 가족들과 인생을 정리하며 작별의 인사를 나누어야 한다. 그런 시간이 없이 훌쩍 떠나는 것은 가족에게 큰 마음의 부담을 남기는 것이다.

구약의 족장(이삭, 야곱, 요셉)들 처럼 자녀와 후대에게 유언을 하고 한사람, 한사람을 대면하여 축복해야 한다(히11:20~22)  홀연히 세상을 떠나 아쉬워 할 이들
을 위해 동영상을 남기는 것이 좋다. 그것이 작별인사를 나누지 못한 지인들을 배려하는 것이다.

사정이 있어 임종예배에 참여하지 못하는 가족을 위해 화상통화로 함께 참여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목사님과 교우들 그리고 형제, 친척, 친지들에게 그동안 함께해 감사했다는 인사말도 남기자.

마지막으로 직접 임종예배를 인도하는 것이다. 생전에 좋아했던 찬송를 부르고 기도를 드리며 성경을 낭독(쉐마, 주기도, 산상보훈 등) 하도록 부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혹시 임종의 시간이 임박하면 혀가 꼬이고 말도 어눌해지며 의사표현이 힘들어지므로 함께 한 목사님이나 가족중에 임종할때까지 계속 찬송을 인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목사님의 축복기도나 주기도를 드리도록 하자.

물론 이때 부정적인 말이나 불신앙의 말은 절대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