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화장인가, 매장인가?

현재 한국의 장례는 주로 ‘화장’ 을 하는 것이 대중적이며, 우리사회는 ‘화장’ 을 권장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아서 시신을 ‘매장’ 이 아닌 ‘화장’ 을 주로 하는데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화장’ 을 수용할 수 있는가를 심각하게 고민하며 생각해봐야 한다.

‘화장’ 은 그 종교적 배경이 구약시대에는 이방 종교적이고 현대에서는 타 종교인 ‘힌두교’ 와 ‘불교’ 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화장’ 의 관습은 구약성경에서 대단히 부정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구약성경에서 죄인들과 언약의 저주를 받은 사람들 에게는 매장이 금지되어  때때로 화장을 하게 한다 (신28:25,26  왕상13:22 14:10,11  렘16:4)

무엇보다도 구약에서 화장은 가끔 이방종교에서 신탁을 구하며 ‘인신제사’를 드리는 것과 연관되어 나타나고 있으며(왕하3:26, 미6:7) 이런 죄에 대해 하나님께서 분노하시고 언약의 저주를 쏟는 것으로나타나고 있다(왕하21:6, 렘7:31~33)

학자들은 화장제도가 구약 시대에는 페니키아와 구브로 지역에서 성행했다고 말한다. 고고학자들은 칼타고의 제단이 있는 곳에서 ‘화장터’ 를 발견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화장 자체가 구약성경에서는 심각하게 기피하고 있는 제도이므로 기독교 장례의 형식으로 채택이 될 때에는 성경신학적인 설명이 먼저 요청된다. 성경적인 관점에서 볼때 ‘매장’ 은 성경역사에서가장 지속적으로 행해진 장례관습이었음이 분명하다. 아브라함뿐 아니라 모든 신앙의 선진들이 그의 열조의 묘실에 매장되었다.

요셉은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조상의 땅으로 이끌어 내실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 지길 바라며 ”너희는 여기서 내 해골을 매고 올라가겠다” 라는 맹세를 하게 한다 (창50:25) 이로부터 수백년이 지난 후 모세는 요셉의 유언을 그대로 지킨다(출13:19)

이 후에 여호수아, 다윗, 솔로몬 등 모든 중요한 신앙의 인물들이 ‘매장’ 으로 그들의 인생을 아름답게 마감하고 있다(수24:29, 왕상2:10,  왕상11:43) 또한 ‘매장’ 제도는 구약의 관습이었을 뿐만아니라 신약시대의 관습이기도 하였으며 여러 역사적인 문헌과 고고학적인 증거들을 살펴볼때 초대교회의 기독교인들은 부활의 확신을 갖고 있었지만, ‘화장’ 을 장례 형식으로 취한 적이 없었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매장’ 특별히 그가 죽으실때 ‘뼈’ 가 꺾이지 않았으며(시22:17, 요19:36, 출12:46) 부자의 묘실에 장사된 것에 대해  깊은 구원사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사53:9,  마27:57~60)

신약에서 사도요한은 라헬, 요셉, 아론, 모세, 여호수아, 사무엘, 다윗, 세례(침례)요한, 나사로, 스데반, 예수님 등이 무덤속에 ‘매장’ 되어 유대인의 관행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요19:40)

비록 성경에서 ‘매장’ 이나 ‘화장’ 중 장례의식으로 어느 하나를 명백하게 명령하는 것은 없지만 근본적으로 ‘매장’ 제도는 단순한 문화적인 양상이 아니었고 그 안에 깊은 신앙적 세계와 가치관을 담고 있었다. 무엇보다 ‘매장’ 형식은 죽음과 죽음 너머의 세계에 대한 믿음과 연관되어 있고, 하나님의 궁극적인 구원을 기다리는 과정속에서 치루어진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한 주의 백성이 임종을 맞이할때, 그의 죽음과 ‘장례’ 형식은 품위있고 존엄해야 하며 그의 믿음과 사랑은 후손에게 아름답게 기억되어야 한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우리 몸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하나님의 걸작품’ 이다.

단, 국토가 비좁고 호화스런 분묘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의하여 본 ‘상수리나무 선교회’ 에서는 합장, 가족묘, 교회묘가 가능한 대단위 ‘상수리나무 숲 하늘공원’ 을
기획하여 누구나 평등한 1평 규모의 ‘평장’ 을 구상하며 기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