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의 다섯가지 도둑

‘하이패밀리’ 대표이자 청란교회 담임인 송길원 목사는 장례의 오적(五賊)을 수의, 염습과 결박, 완장과 굴건, 국화꽃과 조화전시, 그리고 ‘나 자신’ 이라고 그의 저서 <죽음과 탄생>에서 밝힌다.

첫째, 수의(壽衣)다

고인이 입는 옷을 ‘수의’ 라 하며 유족이 입는 옷이 ‘상복'(喪服)이다. 이 ‘상복’ 은 죄인들이 입었던 삼베옷이었다. 부모를 제대로 섬기지 못한 대역죄인(불효자)이란 의미다. 그런데 지금은 고인에게 죄수복을 입힌다. 그러나 어찌 고인이나 유족이 죄인이란 말인가? 얼토당토 않은 말이다. 장례식때 장의업자들은 ”부모님 마지막 가시는 길에 효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는 꼼수 마케팅으로 유족을 우롱한다. 심지어 제작 원가가 수만원 밖에 하지 않는 중국산 수의를 수백만원에 판매 하기도 한다.

둘째, 염습과 결박이다

장례절차는 입관(入棺)으로 시작되며 입관전 ‘염습’이 있다. ‘염(殮)’은 ‘묶는다’는 뜻이고 ‘습(襲)’은 ‘목욕시키고 갈아 입힌다’ 는 뜻이다. 운명한 다음날 ‘습’ 을 한
시신을 염포로 싸는 것을 ‘소렴(小斂)’ 이라하고 시신을 아주 묶어서 관에 넣는 것을 ‘대렴(大殮)’ 이라 하며 습과 염을 총칭하여 ‘염습’ 이라 한다. 이 모든 것이 유교식 상례 절차다.

셋째, ‘완장’ 과 ‘굴건’ 이다

유족이 왼쪽 가슴에 다는 검은 리본과 왼쪽 팔에 차는 완장은 조선총독부의 ‘의례준칙’ 을 따른 방식이다. 의례준칙에는 전통상복인 굴건제복(屈巾祭服)을 생략해 머리에는 두건을 쓰고 두루마기를 입도록 했다.

완장을 찬것은 상주, 가족, 그리고 문상객을 구분하기 위함이었다. 항일투쟁을 하는 독립군이나 항일 투쟁가들이 상가에서 비밀리에 모였기 때문이었다. 이를 감시할 수단으로 일제가 상주를 이용한 것이다.

넷째, 국화꽃과 조화 전시다

국화(菊花)는 일본 황실의 상징이다. 장례제단에 국화꽃으로 장식을 하고 국화꽃을 헌화하는 것은 이 죽음을 일본 황실에 바친다는 의미이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또한 망자에게 생명도 없고 향기도 없는 조화(造花)를 바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다섯째, ‘나 자신’ 이다

나자신의 무지와 무식이 무속신앙과 미신을 부추기고 키운다. 알게 모르게 장례의식에는 무속과 미신이 판치고 있다. 과연 그러면 어떻게 장례의 오적을 물리칠 수 있을까?

* ‘수의’ 는 고인이 평상시에 아끼고 즐겨입던 한복과 같은 평상복을 입으면 된다. 색상은 흰색 계통이나 푸른색 계통이 좋다. 흰색은 순결, 품위를 상징하여 그리스도의 신부로 단장하는 것을 의미하며 푸른색은 하늘을 상징하여 천국을 의미한다.

* ‘염’ 은 미신이므로 기독교 장례에서는 할 필요가 없다.
전 세계에서도 시신을 결박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며 너무나 비 성경적이다.

* ‘습’ 은 간단한 위생처리와 단장(화장)을 한 후 미리 준비한 예복(평상복)으로 갈아 입히면 된다.

*물론 유족의 완장과 검은 리본은 필요가 없으며

* 국화꽃과 조화도 맞지가 않다. ‘제단(祭壇)이 없는 탁자에 고인이 생전에 좋아했던 꽃이나 고인과 관련된 꽃말이 담긴 꽃장식이 훨씬 자연스럽고 의미가 있다 아울러 ‘근조화환’ 은 허례허식이며 불 필요한 낭비이므로 없애는 것이 좋다.

* ‘영정사진’ 도 검은 리본을 제거한 젊은 날의 밝고 환한 미소의 사진이면 축제 분위기의 기독교 장례가 될 것이다.

많은 부분 우리는 여전히 일본의 장례속국이며 무속과 미신의 사단의 속국이다. 그러므로 우리 하나님의 자녀들은 속히 복음문화로 독립해야 할 것이다.

의미도 모른채 관습과 전통에 끌려가는 장례문화와 장례업계의 부조리와 횡포에서 벗어나 복음적이고 성경적인 기독교 장례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