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에는 왜 팥죽을 먹는가?

지난 21일은 음력 11월 7일로 ‘애동지’ 였다. 24절기의 하나인 동지(冬至)는 밤이 일년중 가장 긴 날로 예부터 세시(歲時)명절로 여겨왔다. 조선 시대에는 작은 설, 곧 아세(亞歲)라고 했다.

민속에서 붉은 색은 벽사의 기능이 있다고 여겼다. 그러니까 우리 조상들은 붉은 색이 귀신을 쫒는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동지에 팥죽을 안 먹으면 잡귀가 성행해 잔병이 생긴다고 믿었다.

동지에 팥죽을 먹은 이유는 귀신 퇴치로 액운을 피하고 잔병을 없애 건강해진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 조상들은 붉은 색이 귀신을 쫒는다고 생각한 것일까?

아무래도 우리는 성경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의 피가 인류의 죄를 대속하셨고 사단의 머리를 깨뜨린 것이다. 구약시대에는 속죄를 위해 속죄양을 잡아 그 피를  제단에 뿌렸다. 사단은 거짓의 아비요, 거짓말쟁이다(요8:44) 그 사단이 복음을 이처럼 왜곡시킨 것이 아닐까? 팥죽의 붉은색이 귀신을 쫓는다고 말이다.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지만  그런 추측이 가능하다고 본다. 그러나 귀신을 쫓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지 결코 붉은 색의 팥죽이 아니다. 귀신 퇴치와는 별개로 동지와 같은 겨울철에는 ‘팥’ 을 먹어야 하는 영양학적 이유는 충분하다.

일단 겨울에는 추위와 영양부족으로 오장육부의 기능이 떨어지고 쉽게 피곤해지게 된다. ‘팥’ 은 다양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어 겨울철에 우리 몸을 보호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우선 팥의 비타민B1함유량은 현미를 비롯한 곡류중 가장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B1은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에 관여해 신경근육이 제 기능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 탄수화물 분해를 도와 소화흡수율을 높인다.

피로 해소와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C 도 오렌지보다 약 10배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이섬유, 칼륨도 다량 들어있어 체내의 과도한 나트륨과 노폐물을 제거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이 외에도 비타민A, 인, 철분, 니코틴산,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다.

팥의 외피에는 사포닌과 안토시안 성분이 풍부한데 사포닌은 장 운동을 자극해 변비에 좋고, 이뇨작용을 원활하게 해 몸의 부기를 빼는데 도움이 된다. 더불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장병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사포닌은 설탕에 의해 기능이 파괴될 수 있음으로 팥이 들어간 음식을 할때는 설탕보다는 소금을 약간 넣는 편이 낫다고 한다. 안토시안은 검붉은 색소 성분으로 노화와 성인병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없애 노화방지에 효과적이다. 다만 팥을 과하게 먹으면 사포닌이 적혈구의 용혈작용을 일으켜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하니
주의 할 일이다.

혈당도 상승하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는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을 유의해야 하며 팥은 숙취해소에도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번 겨울엔 귀신을 쫓기 위해서가 아니라 겨울철 영양과 건강을 위해 팥죽을 종종 먹어야 하겠다. 동지가 아니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