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장례문화
우리나라의 장례문화는 유교, 불교, 도교, 샤머니즘이 혼합된 비 성경적이며 ‘혼합종교’ 형식으로 ‘우상숭배’요소가 너무나 많다. 그래서 한마디로 우상문화, 흑암문화, 사단의 문화다. 그렇다면 청교도들에 의해 세워진 미국의 장례문화는 어떠할까?
사실 나는 안타깝게도 미국의 장례식(천국환송식)에 참석해본 일이 없다. 미국에 가족이나 관계된 지인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인들에게 전(傳)해들은 말이나 자료에 의존하여 글을 쓸 수 밖에 없다.
미국의 장묘문화는 장례예식장을 중심으로 정착했는데 장례예식장은 일종의 교회로 장례식장을 별도로 설치하여 교회에서 영결식 후 교회 부속의 묘지에 매장을 한다. 화장보다는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주로 매장하는 관습이 있다. 묘지는 주로 교회와 연계시켜 입지하며 현재는 전원, 잔디, 아파트형 묘지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매장 형식은 봉분은 만들지 않고 관의 크기만큼 땅을 파서 묻는 평장의 형식으로 재산이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1평의 면적을 사용한다. 이는 묘지의 크기나 규모 등이 권력의 상징으로 나타났던 우리나라 장묘문화와는 사뭇 대조되는 대목이다.
장례절차는 운명시에 의사의 사망원인 진단 후 ‘장례지도사(Funeral Director)’에게 연락하여 가족들이 FD와 장묘방법(매장, 화장, 산골)에 따른 금액 등을 상담후 결정한다. 매장 및 화장은 24시간이 지나면 가능하지만 시신 위생처리(Embalming)을 하는 경우에는 조문객 등의 편의와 가족들의 장거리 이동을 고려하여 36시간 이후에 할 수도 있다.
장례식 참석은 가까운 친지가 아니면 안치 되어 있는 곳은 방문하지 않고 영결식만 참석하는 것이 보통이며 부의금 전달 관습은 없으나 대신 고인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거나 기금을 조성하는 경우가 있다.
미국의 장례문화는 보통 죽은후 1주일 후 장례식이 치러지는데 우리나라와 같이 슬퍼하거나 애도하는 분위기보다는 고인과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그 분의 삶을 기념하는 분위기이며 식이 끝나고 우리나라처럼 식사제공은 하지 않는다.
미국교회의 장례식은 시신을 영안실에 1주일정도 안치시켜 놓고 보통 주말에 행해지는 것으로 되어 있다. 토요일 오전11시에 100여명이 참석하여 약 1시간 정도 진행하는데 복장은 남자는 짙은색 계통의 양복(재킷 필수)을 입고, 여자는 고인이 좋아하는 색깔의 옷을 입는 경우도 있다. 부의금은 일반적으로 자선단체나 종교단체에 기부하며 고인이 원할 경우 장례식장으로 꽃을 보낼 수는 있지만 조화는 받지 않는다.
순서의 진행은 목사님의 설교(메시지)가 있은 후 가족들이 순서를 정해(손자, 손녀, 사위, 딸, 아들, 고인형제, 자매 등) 앞으로 나와 성경구절을 읽고 고인과의 추억을 이야기 한다. 이때 직계 가족은 당연히 맨 앞줄에 앉는다. 가족들이 순서대로 이야기 하는 중간 중간에 찬송은 세번 정도 부르고 마지막은 목사님이 마무리한다. 물론 목사님에 따라 진행하는 방식이 다소 차이가 있겠으나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의 장례식이 획일적인데 비하여 상당히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고인을 추억하고 기념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장례식이 유교의 풍습으로 형식적이고 제단(祭壇)을 중요시하며 제례(祭禮)에 치중하고 염습(殮襲)에 비중을 두는 반면 미국의 장례는 별반 우상숭배의 요소가 없이 추억하고 기념하는 장례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장례에는 장의사의 역할 및 사회적 영향력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 큰데 장의사는 자격시험을 통과한 전문직업 집단으로 장의사 양성을 위한 전문대학 또는 단과 대학이 있다. 그래서 목사가 집례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장의사가 거의 주재한다.
죽음은 출생, 결혼과 함께 인생의 3대 중대사로 꼽힌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을지대학교’ 와 ‘대전 보건전문대’에 장례와 관련된 학과들이 개설되어 있는데 그 중 ‘장례지도과’는 ‘장례지도사’ 를 양성하는 학과로 자격시험을 통해 ‘장례지도사’ 국가자격증이 수여된다. 그런데 그 교육 내용이 대부분 염습에 치중되어 있어 우상숭배를 부추긴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우리 교단과 우리나라 모든 신학교에 조속히 ‘기독교장례학’ 과목 개설이 절실히 요구된다.
우상숭배 요소를 배제한 신학적이고 성경적이며 복음적인 ‘기독교장례학’ 과목을 개설하여 ‘기독교 장례지도사’ 를 양성해야 된다. 이것이 우리나라 장례문화 현장에 역사하는 흑암문화를 꺾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