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신앙회복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장 예배와 모임이 축소되고 온라인 중심의 콘텐츠에 익숙해지다 보면 수동적인 신앙이 되어지고 이런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점점 영적 힘을 잃을 수 있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SNS와 단체 채팅방을 중심으로 성경필사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난 8월 23일자 조선일보에는 ”성경필사 온. 오프라인서 인기’ ”신앙회복 도움”이란 기사가 실렸다.

감사하게도 우리 교단에는 ‘기도수첩’ 이란 영적 무기가 있다. 이 기도수첩을 통해 오늘의 말씀, 오늘의 기도, 오늘의 전도가 되어 지는 것은 엄청난 축복이다.

이제는 교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 ‘기도수첩’ 을 잘 활용하여 영적 전투에 승리해야 할 것이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기도수첩과 더불어 신앙회복에 도움되는 성경필사를 권하고 싶다.

성경통독이 한국 교회에서 큰 이슈로 떠 올랐던 적이 있었다. 물론 지금도 지속하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에는 성경필사가 성경통독만큼이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기독교 역사에서도 성경쓰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했고 유대인 사회에서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성스러운 직책으로 간주되기도 하였다. 특히 자녀교육이나 신앙교육에도 필사는 빠지지 않는 교육 방법중 하나였다.

‘그리스도를 본받아’ 의 저자인 ‘토마스 A 캠피스’는 그리스도를 본받기 위해 성경을 쓰기 시작해서 평생 네 번 성경을 필사했다고 한다. 나도 계획대로라면 40여일 후엔 네 번 필사를 마칠 것으로 예측한다.

‘토마스 A 캠피스’ 가 정성을 다해 필사한 성경은 오늘날까지 가보로 독일 기독교의 보물로 전해 오고 있다고 하니 실로 그의 필사본은 그의 인생의 작품이요 기념비이다.

사도 바울은 로마 옥중에서 쓴 디모데후서 4장13절에서 이렇게 부탁한다.

”네가 올 때에 내가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겉옷을 가지고 오고 또 책(冊)은 특별(特別)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져오라.”

그 책이 바로 손으로 필사한 성경이었을 것으로 신학자들은 추측한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신약의 4복음서는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이 각각 기록했다.

누가복음을 기록한 누가는 누가복음과 함께 사도행전을 기록했는데 의사인 누가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의사의 시각에서 변증(辨證)한 아주 중요한 변증서이며 사도행전은 당시 로마제국의 고급 공무원이었던 데오빌로에게 쓴 중요한 역사서이다.

예수님 이후 최고의 신학자로 일컬어지는 사도 바울은 최소한 신약13권을 기록했고 구약의 모세의 경우는 율법서인 모세오경을 기록했다. 만약 이와 같은 기록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만큼 증인의 문서는 중요한 것이다.

오늘날 우리 손에 들려 읽히고 있는 성경조차도 사본(寫本)의 역본(譯本)이지 원본(原本)이 아니다. 다시말하면 원본을 보고 베껴 쓴 사본인 것이다.

그 사본을 각 나라 말로 번역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원본이 없어지므로 말미암아 원본을 보고 베껴 쓴 사본이 빛을 발한 것이다.

만약 누군가에 의해 원본을 베껴쓴 사본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는 성경을 가질 수도 읽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

최근에 북한 지하교회에서 4대째 신앙 생활하다 탈북한 김은진 사모의 간증을 유튜브를 통해 본 일이 있다.

증조할아버지 때부터 시작한 신앙생활을 지하교회에서 하면서 보위부로부터 감시받고 박해 받은 간증은 눈물없이 들을 수 없는 간증이다. 결국 성경책을 뺏기고 감시를 피해 불태워야 되는 어려움속에서도 깨알같은 글씨로 성경, 찬송을 필사해 놓은 것이 신앙의 명맥을 잇는 방법이 되었다고 간증한다.

이만큼 성경필사는 필요하고 중요하며 오늘과 같은 코로나 역병시대에는 더 더욱 신앙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바라기는 오늘부터라도 성경필사를 시작해보자.

매일 시간과 분량을 정해놓고 온 가족이 함께 성경필사를 하며 받은 은혜를 포럼해보자.

이 성경필사는 자녀 신앙교육에도 더 없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교회에서도 구역별, 직분별, 전문사역별로 각자 성경필사를 하고 SNS나 단톡방을 통해 인증샷도 올리고 받은 은혜를 포럼해보자.

모르는 사이에 한껏 신앙이 성장하고, 치유되며, 영적인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이 성경필사는 오늘날과 같은 디지털시대에 아날로그의 감성이 살아나고 특히 렘넌트 서밋 교육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고 어려울때 많은 것을 찾아낼 수 있다.

오늘부터 이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